신입사원이 입사 전 읽으면 좋은 글 (feat. 개발자)

부제: 개발자는 개발만 잘해서는 안된다.

 

당당히 취업의 문을 활짝 연 당신! 🎉🎉

우선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전합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길은 더더욱 험난할 것이므로, 각오 단단히 하고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3년차 개발자로, 당신의 사수쯤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3년간 일해보고, 또 여러 사수, 부사수님들과 일해 보면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을 짚어볼까 합니다.

 

필요한 내용은 별도 게시글로 작성하거나, 잘 작성된 게시글 링크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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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일반상식 (feat. 눈치)

일을 잘하는 사람이란

신입사원이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기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시키지 않은일을 척척 해내야 할까요? 신입의 패기로 멋진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할까요?

물론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란,

 

주어진 업무를 주어진 시간내에 정확히 수행하고 보고하는 사람
동일 업무 재배정받았을 때 정확히 수행할 수 있는 사람

 

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문장으로 표현하였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세부 역량이 필요합니다.

위 문장을 쪼개어 다시 보겠습니다.

 

주어진 업무를 : 지시사항에 대한 이해도, 눈치

여기서 눈치가 필요한 이유는 당신의 사수또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선임자가 후임자를 대할 때 크게 실수하는 요인은, 지식의 저주입니다.

“이건 당연히 알고있겠지” 하고 설명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당연한 상식 or 패턴이 신입사원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그 자리에서 되물어 바로잡아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내에 정확히 수행하고 보고 : 업무관리능력, 개발 지식, 보고에 대한 이해

이 말은 어떻게든 시간안에 해 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절대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선임이 파악하지 못한 내용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업무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고 시기는 업무별, 팀별로 모두 상이하겠지만, 공통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 특이사항이 생기면 보고한다. (특이사항을 해결했어도 보고한다.)
• 신입의 경우 최소 하루 1번 보고한다.
• 간단한 내용은 사내 메신저로 보고한다.

동일 업무 재배정받았을 때 정확히 수행 : 기억력, 기록, 정리

기억력은 분명 중요한 역량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기억력을 맹신하여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생각보다 업무량은 방대하고, 시간은 빨리 흐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1년전 먹은 식사 메뉴를 기억할 수 없듯이 말이죠.

 

그렇기에 진행한 업무, 진행 방법, 본인만의 팁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트와 볼펜으로가 아닌, 검색이 가능한 형태로 말이죠. (Notion, EverNote)

 

추후에는 이런 정보들을 본인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팀 내에 공유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나, 아직은 그렇게까진 안 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이건 선임자의 역할이죠.)

주어진 업무가 없을 때

본인은 현재 매우 열정이 넘치는 상태일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해낼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죠.

 

선임자가 기존 업무수행 시간의 2배~3배를 투입해서 당신을 교육하고, 진행상황을 추적하고, 업무능력을 평가해야 합니다.

선임자의 업무량은 기존과 동일한데, 시간이 2배씩 더 걸리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신입사원에게 업무 지시를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본인을 월급루팡이라 생각하며 자책하지 말고 아래의 사항들을 진행해보면 좋을 수 있습니다.

 

• 우선, 본인에게 배정된 업무가 없음을 보고해야 합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팀원까지 챙기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나 일없고 심심하니까 빨리 일줘!”라는 어투로 말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선임자라고 당신을 놀리려고 업무 배정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닐 거니까요. 그만큼 더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 그 후에는 다음 사항들을 진행해보세요.
  • 과거 작성된 문서 정독하기
  • 기존 업무 복습&정리하기
  • 기존 업무에서 스쳐 지나간 용어들 중 이해 안 되는 부분 학습하기
  • 눈치껏 휴식하기
• 정리하자면, 이런 식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겠네요.

선배님, 지시하신 OO업무 완료되었습니다. 업무 진행 결과는 OO문서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바쁘신듯하여 지난번 간단히 말씀해주신 XX에 대해 공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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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은 여러분은 아마 걱정이 많이 되실 겁니다.

 

제가 여기 적어둔 내용을 모두 수행한다면 “완벽”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은 당신의 생각보다 신입에게 관대합니다. (적어도 저는요,,)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신입일 것입니다.

자 그럼 오늘도 파이팅입니다!!